사장님이 몰래 하는 사고 트레이닝
확신할수록,
안 보이는 게 생깁니다.
판단을 많이 하는 자리일수록 판단은 빨라집니다. 빨라진다는 건 어딘가를 안 보고 넘어간다는 뜻입니다. 문제는 그 지점이 안 보인다는 게 아니라, 안 보인다는 걸 모른다는 것입니다.
임원들은 왜 코치를 붙일까요
비싼 코치가 하는 일은 답을 주는 게 아닙니다. 답은 이미 본인이 갖고 있습니다. 코치가 하는 건 질문 하나입니다. 본인 혼자서는 절대 안 떠오르는 질문.
혼자서는 왜 안 떠오르냐면, 그 질문이 겨냥하는 게 내가 보는 대상이 아니라 내가 그걸로 보고 있는 안경이기 때문입니다. 안경은 쓰고 있는 동안엔 안 보입니다. 벗어서 손에 들어야 보입니다.
프레임짐은 그 안경을 3분 동안 벗겨서 손에 쥐어줍니다.
이렇게 진행됩니다
- 1
요즘 계속 걸리는 일을 씁니다
답은 이미 나왔는데 안 풀리는 일이 제일 좋습니다. 정리하지 말고 쓰세요.
- 2
질문 하나를 받습니다
위로도 조언도 없습니다. 당신이 당연하게 깔고 있던 전제를 정확히 찌르는 질문 하나입니다.
- 3
답해보고, 결과를 받습니다
상대가 맞다고 인정하는 자리가 아닙니다. 당신 기준은 그대로 두고 한 번 돌려보기만 하면 됩니다.
실제로 이런 식입니다
"팀 리드인데 코드리뷰 기준을 세워놨더니 주니어가 자꾸 너무 빡세다고 합니다. 그 기준 없으면 6개월 뒤에 유지보수 지옥 오는 거 제가 세 번 겪었거든요. 제가 미래 비용을 아는데 왜 지금 편한 걸 고르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."
"주니어가 지금 당신의 기준을 전부 따르려고 하면, 그가 현재 안정적으로 해내고 있는 일 중에 무엇이 먼저 무너집니까?"
"…학습 대역폭이네요. 리뷰 한 번에 20개씩 지적당하면 코드 쓰는 것 자체를 피하게 됩니다. 유지보수 지옥은 안 오는 대신 아웃풋이 안 나오죠. 제 기준이 틀린 건 아닌데, '한 번에 전부' 적용될 때만 성립하는 조건부라는 걸 못 봤네요."
자기 기준을 지킨 채로, 그 기준이 언제만 유효한지를 처음으로 밖에서 봤습니다.
일 얘기가 아니어도 됩니다. 고양이가 새 모래를 거부한다는 입력에는 "고양이의 거부가 고집이 아니라, 당신이 재지 않은 다른 기준을 우선하는 거라면, 당신이 찾아본 자료는 그 부분을 다뤘나요?" 가 돌아왔습니다. 다루는 건 상황이 아니라 상황을 보는 방식이라서 그렇습니다.
점수가 나오지만, 등급이 아닙니다
끝나면 오늘의 이동량이 나옵니다. 생각을 잘하는 사람이 높게 나오는 점수가 아닙니다. 오늘 당신 생각이 얼마나 움직였는지만 봅니다.
채점은 각자 지금 서 있는 자리를 기준으로 합니다. 그래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.
| 어떤 사람 | 어떤 답 | 점수 |
|---|---|---|
| 주변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 | 남의 기대를 처음으로 자기 밖으로 꺼냄 | 71 |
| 이미 생각이 깊고 말도 잘하는 사람 | 멋있는 말은 많은데 아무것도 안 바뀜 | 19 |
낮게 나왔다면 부족한 게 아니라, 오늘은 덜 움직였다는 뜻입니다. 헬스장에서 옆 사람보다 적게 들었다고 등급이 매겨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.
이건 검사가 아닙니다
심리 검사도, 진단도, 자격도 아닙니다. 점수는 훈련용 신호일 뿐 당신을 측정한 값이 아닙니다. 결과는 오늘 쓴 글 한 편에 대한 것이고, 같은 사람도 일·가족·연애에서 다 다르게 나옵니다.
성인 발달에 관한 로버트 케건(Robert Kegan)의 이론을 참고해 자체 제작했습니다. Subject-Object Interview를 비롯한 어떤 공인 검사 도구도 아니며, 그 저작권자·연구진·소속 기관과 아무런 제휴나 승인 관계가 없습니다.
지금 걸리는 일 하나만 떠올려보세요
그거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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